가끔 한국에 귀국선물로 무얼 보내야하나.. 고민하다 좋은 Cachaça (까샤싸) 몇병을 사서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사려고 하니 종류도 너무 많고 도대체 무얼사야될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요약해서 그 내용을 올려볼께요.
브라질 전통주 Cachaça에 관심이 있으신분이라면 필히 도움이 되실겁니다.
난 까샤싸에 관심없다! 하시면.. 패쑤~하셔도 되구요 ㅎㅎ
매년 Playboy지와 Mapa da Cachaça가 공동발표하는 까샤싸 랭킹도 있긴 합니다만 정말 포도주처럼 수백,수천종류의 Cachaça(까샤싸)가 있으니 모르는 사람이 접하기엔 망설여지는 부분이 너무 많더라구요.
일단 Cachaça(까샤싸)는 브라질 전통주로서 사탕수수를 원료로 증류하여 브라질에서 만들어진 알콜도수 38-48도 술만을 칭합니다. 브라질에서 만든 증류주라도 원료가 사탕수수가 아니면 Cachaça(까샤싸)가 아닌거에요!
위 사진에서 보시는것처럼 엷은 밤색부터 투명할수도 있는데 이는 숙성을 위해 어떤 양조용 나무통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눠지게 됩니다. 투명한 Cachaça(까샤싸)의 경우 Jequitiba, Freijo, Amendoim등 색(color)을 풀지 않는 나무로 제작된 통으로 숙성하거나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양조통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른 나무통을 이용하여 양조및 숙성을 하게되면 Cachaça(까샤싸)는 누런빛을 띄게 되며 생산자는 술에 Ouro(오우로,Gold, 골드)란 표현을 사용할수 있게 됩니다. 투명한 Cachaça(까샤싸)는 Prata(쁘라따, silver, 은)으로 불리거나 Branca (브랑까, white, 하양)으로 불리운답니다.
Cachaça(까샤싸)는 숙성기간에 따라 Armazenada(아르마제나다), Envelhecida(엔벨레씨다), Premium(쁘레미움), Extra-Premium(엑스트라 쁘레미움)등 네가지 등급으로 나눠지는데 그 분류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Armazenada(아르마제나다)등급 - 숙성 기간은 2달, 5달, 1년, 3년까지이며 양조용 나무통의 크기제한이 없고 술이 나무통에서 숙성되는동안 나무통을 이루고 있는 나무의 영향을 받아 Amaciamento(아마씨아멘또, softening 소프트닝, 연화) 과정을 겪게되며 향과 맛을 얻게됩니다.
Envelhecimento(엔벨레씨멘또, 숙성)등급 - 최대 700리터의 나무통안에 1년동안 숙성된 원액을 50% 이상 사용한 까쌰싸(Cachaça)이며 상대적으로 작은 나무통안에 더 오랜시간 숙성되었으므로 더 분명한 향과 맛, 빛깔의 변화를 느낄수 있습니다.
Premium(쁘레미움)등급 - 1년에서 3년 숙성된 원액으로만 만들어진 까샤싸
Extra-Premium(엑스트라 쁘레미움)등급 - 최저 3년이상 숙성된 원액으로만 만들어진 까샤싸
Cachaça(까샤싸)가 위스키, 럼, 테킬라같은 술들과 틀린점은 숙성을 위하여 오크통만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고 숙성을 위하여 쓸수 있는 나무가 꽤 많습니다. (여기서 수많은 종류의 맛과 향을 가진 까샤싸가 태어나게되는점이죠)
몇가지 나무를 예로 들자면 Carvalho(오크나무), Amburana, Amendoim(땅콩나무), Jequitiba, Jequitiba Rosa, Ipe, Ipe Amarelo, Balsamo, Pau Brasil, Jacaranda(자단나무), Angelim-araroba, Cerejeira(벗나무), Garapa, Pereira, Peroba, Vinhatico(마호가니)등 입니다.
Cachaça(까샤싸)도 위스키나 포도주처럼 블렌딩을 위하여 Master Blender(마스터 블렌더)와 Cachacista(까샤시스따) 내지는 Cachacier(까샤시엘)이라 불리는 소믈리에가 존재합니다.
Cachacier(까샤시엘)이 추천해 주는 음미법을 따르자면 까샤싸를 소주처럼 홀짝 마시시 말고 음미하면서 마시라고 하는데요, 포도주처럼 잔을 돌려 잔에 내려오는 까샤싸의 점성을 본후 빛깔을 보고 향을 느낀후 한모금 입에 넣어 음미하며 천천히 내려보내라는데요.. 일단 포도주도 그렇게 못하는데 독한술 까샤싸를 저리 하라니 전 그렇게 못할듯하고요 ㅋ 처음 접하시는분들은 알콜에 물을 타놓은것같은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구요.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술이라 향이 좀 날내?라고 해야하나.. 종류에 따라 조금 비릿한 향이 싫으실수도 있어요.
브라질 여러지방에서 Cachaça가 나지만 현재 브라질에서 Cachaça(까샤싸)산지로 가장 유명한곳은 미나스주 북부의 도시 Salinas(살리나스)입니다. 위사진은 현재 Salinas(살리나스)에서 출시되고 있는 상표들중 일부이며 브라질에서 유명한 Cachaca생산장이 몰려있는곳이기도 하고 Museu da Cachaça(까샤싸 박물관)이 있으며 매년 국제 까샤싸 페스티발이 열리는곳이랍니다, 현재 브라질에서 명실상부한 까샤싸의 수도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언제인지 주말을 이용해서 캠핑을 갔던 도시 São Francisco de Xavier(성 프란시스코 샤비엘)이 미나스주와 접경지역이라 작은 식당에서도 꽤 많은 종류의 Cachaca(까샤싸)를 보유하고 있더군요, 브라질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까샤싸의 매력에 빠져드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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